대한상의, 중국인·일본인 관광객 각 2150명 국내 쇼핑실태 조사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최근 일본을 제치고 국내 외국인 관광객 시장에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불만은 여전히 ‘의사소통’인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 관광을 마치고 출국하는 중국인과 일본인 각 150명을 대상으로 쇼핑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국에서 쇼핑할 때 가장 불편한 점으로 중국인은 ‘언어소통 불편’(57.3%.이하 복수응답), 일본인은 ‘상품구입 강요’(29.3%)를 꼽았다고 7일 밝혔다.
중국인은 이어 ‘안내표지판 부족’(34.0%), ‘불편한 교통’(21.3%), ‘비싼 가격’(17.3%)을, 일본인은 ‘언어소통 불편’(22.7%), ‘안내표지판 부족’(21.3%), ‘종업원 불친절’(16.7%) 등을 불만으로 꼽았다.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은 쇼핑 품목에서도 다른 취향을 보였다.
중국인은 화장품(86.7%), 의류(61.3%) 외에 한약재(39.3%)를 많이 구입했고, 일본인 관광객은 의류(60.7%), 화장품(52.7)에 이어 김·건어물(52.7%)을 주로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쇼핑장소로 중국인은 시내면세점(76.7%)을 가장 선호하고 백화점(49.3%), 공항면세점(47.3%) 순이었으나 일본인은 소규모 전문점(60.0%), 시내면세점(50.0%), 백화점(47.3%) 순으로 집계됐다.
쇼핑 금액을 묻는 질문에 ‘100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의 38.7%, 일본인 관광객은 28.7%로 ‘큰손’ 관광객은 중국인이 많았다.
결제 수단별로는 중국인은 현금(24.7%)보다 카드(75.3%)를, 일본인은 카드(32.7%)보다 현금(67.3%)을 더 많이 사용했다.
홍콩·싱가포르처럼 국가적 쇼핑축제가 생기면 한국을 재방문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중국인 관광객의 90.7%, 일본인 관광객의 66.7%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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