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합동수사본부, 청해진해운 임직원 4명 구속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22일째인 7일 조류가 느려지는 ‘소조기’가 다시 시작되며 실종자 수색 작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조팀은 오는 10일까지 1차 수색을 마무리한 객실 가운데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일부 객실을 다시 수색한다는 방침이다.
7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신 1구를 추가로 수습하면서 오후 7시 현재 사망자는 269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제주도민 3명을 포함해 33명으로 집계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전날 사고 해역에서 수색 작업을 하던 민간 잠수사인 이광욱(53)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구조팀 116명을 동원했다.
구조팀은 3층 선수 다인실과 중앙부, 4층 선수 우측 객실과 선미 다인실, 5층 좌측 갑판 객실을 위주로 집중 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런 가운데 이번 소조기는 올 상반기 중 물살이 가장 느릴 것으로 예측돼 수색 작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사고 이후 첫 소조기에는 조류 최고 속도가 초속 1.6m였지만 이번에는 초속 1.2m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여 정조 시간 외에도 수색 작업이 일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잠수요원에 대한 안전 관리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사전 안전교육을 충분히 실시하는 한편, 잠수 전문의와 1급 응급 구조사, 응급의료 기구 등도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해경과 어선 등 방제선박 27척을 동원해 방제 작업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해안가의 기름 제거 작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선박직 선원 15명을 전원 구속한 데 이어 청해진해운 간부들도 예외 없이 구속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의 상습 과적 운항이 드러남에 따라 청해진해운 임직원 4명을 구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