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세월호 사고 여파로 뱃길을 이용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다.
6일 부산지방해양항만청 제주해양관리단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제주기점 뱃길 이용객은 88만 2132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 늘어나는데 그쳤다.
하지만 전체 9개 항로 가운데 모슬포-마라도항로와 지난해 3~4월 취항한 부산과 우수영 항로를 빼면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가 상당했다.
이들 3개 항로를 제외한 6개항로 여객선 이용객은 57만86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상태다.
항로별로 보면 제주-목포항로 이용객은 20만6790명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 줄었고, 제주-완도 항로는 4.4% 감소한 15만51명을 수송하는데 머물렀다.
또 제주와 삼천포를 잇는 항로는 2만6895명이 이용, 6% 감소했다.
특히 성산-장흥, 제주-녹동 항로는 감소율이 두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성산-장흥항로는 10만 934명이 이용하는데 머물며 15% 감소했고 제주-녹동항로는 5만5726명이 이용하는데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한 실적이다.
세월호 사고로 인해 운항이 중단된 제주-인천항로는 3만1467명이 이용하며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4월 취항이 이뤄진 제주-부산과 제주-우수영은 각각 3만5950명과 3만5317명이 이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여객선 안전을 우려한 승객들의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 같은 감소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