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 성교육 받는 중학생 고작 23.5%
부모에 성교육 받는 중학생 고작 23.5%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4.0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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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성교육 딸에 국한, 아버지는 비율 미미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제주지역 중학교 남학생의 7%, 여학생의 16.5%만이 가정에서 성교육을 받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들은 아들과 딸 모두에 동일하게 성교육으로 시키고 있었으나 교육 비율이 낮았고, 어머니들은 성교육 비율은 높았지만 주로 동성인 딸에게 국한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발표된 제주대학교 대학원 가정관리학과 석사논문 '중학생이 인지한 부모의 자녀 성교육 실태조사 연구-제주시를 중심으로' (2014·양성혜)에 실렸다.

저자가 제주시 중학교 4곳을 무작위로 선정해 710부의 설문지를 배부하고 654부(남학생 312명, 여학생 342명)를 분석한 결과, '가정에서 성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3.5%로 나타났다. 이중 여학생은 16.5%, 남학생은 7%에 불과했다.

성교육 경험이 있는 경우 성교육자는, 남학생들은 부모 모두인 경우가 11.7%로 가장 많고, 여학생은 어머니인 경우가 50.6%로 훨씬 높았다.

또, 이번 조사에서 아버지들은 아들과 딸에게 각 5.2%씩 동일하게 성교육을 시킨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체적인 비중은 11.7%로 미미해 앞으로 아버지들의 자녀 성교육이 더 활성화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어머니들은 딸에게 50.6%, 아들에게 10.4% 교육시킨 것으로 조사돼, 성교육 대상이 딸에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가정 내 성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각각 84.6%(어머니 성교육), 95.7%(아버지 성교육)가 보통 이상의 만족을 나타냈다. 이유로는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가르쳐주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반면 불만족했다는 응답에서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가장 컸다.

저자는 "현재 학교에서 성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대개 학년별 교육과정 안에서 교과특성과 관련해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미약하다“며 ”가정에서 올바른 성 가치관을 전달하려는 부모들의 노력이 중요하다. 특히 아버지의 참여가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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