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18일 문화재위원회의 등록심의를 거쳐 근대양식으로 건축된 제주시의 대표적 관청건물인 ‘옛 제주도청사’인 현 제주시청 본관 건물과 서귀포 천제연 관개수로 및 남주군군 옛 대정면 사무소 등 3곳을 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또 근현대기의 한국의 대표적인 한국화가 ‘이상범 가옥 및 화실’과 ‘진주 하촌동 남인수 생갗, 일제강점기 양반가 부농주택, 윤이상 패스티벌 하우스로 이름이 바뀐 ‘옛 통영군청’ 등 7개 시·도 25건의 근대문화유산을 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
등록문화재 제 155호인 옛 제주도청사는 한국전쟁 중 근대양식으로 건축된 제주 대표적 관청건물로 대칭성을 배제한 입면과 현관포치의 장식이 인상적인데다 이 건물은 완공후 1960년대 말까지 제주도에 세워진 관청건물의 모범이 됐으며 건축적 완성도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문화재청은 지정사유를 밝혔다.
또 등록문화재 제 156호인 ‘서귀포 천제연 관개수로’는 논 농사에 부적합 했던 제주의 자연환경을 극복하고 천제연 폭포의 버려지는 낙수를 이용하기 위해 1905년 계획적으로 개설한 총연장 1.9km의 대규모 천연암반 관개수로라고 강조했다.
문화재청은 최근 이곳이 정비복원 과정에서 많은 부분이 콘크리트로 개조, 변형됐으나 당시 제주도민들의 생활상과 농업환경을 전해주는 귀중한 자원이라고 말했다.
등록문화재 제 157호인 ‘남군 옛 대정면사무소’는 1950년대 지어진 전형적인 소규모 관공서 건물로 얼마 남지 않은 제주도 초기 관청 건물로 희소가치가 있다면서 특히 이 건물은 제주의 전통적 토속적 재료인 현무암을 건축의 주재료로 사용하는 한편 외벽의 안쏠림과 개구부의 상.하인방석의 구성 등 합리적인 기술방식을 보여주고 있어 건축기법 및 건축재료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고 문화재청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