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SK에너지 축구단)가 ‘난적’ 울산 현대와의 일전에서 ‘값진 무승부’를 기록하며 상위권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제주는 지난 3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원정경기로 울산과 격돌했다.
울산은 지난달 8경기 무승에 그치기는 했지만 지난시즌 MVP이자 ‘거인’ 김신욱이 버티고 있는 강적. 거기다 제주로서는 원정이라는 부담감까지 안아 ‘호랑이 굴’ 속에서 펼치는 일전이었다.
경기 초반 울산의 파상공세에 끌려다니던 제주는 전반 18분 오반석이 페널티라인 안쪽에서 김치곤을 수비하던 과정에서 반칙이 선언되며 페널티킥을 내줬고, 김신욱이 파넨카킥으로 골로 연결시키며 0-1 리드를 뺏겼다.
후반전 들어서며 울산 김치곤의 퇴장(15분)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제주는 만회골을 위해 맹공을 펼쳤지만 번번이 울산의 ‘통곡의 벽’에 막히며 패색이 짙어졌다.
경기 종료를 향해가던 후반 39분. 윤빛가람의 오픈패스를 받은 박수창이 강격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만회골을 만들어내며 경기를 무승부로 이끌었다.
이로써 제주는 승점 1점을 보태며 6승2무3패(승점 20)점으로 2위 전북, 3위 전남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차에서 뒤지며 4위에 랭크됐다.
특히 각팀이 월드컵 휴식기를 앞두고 1경기만은 남겨놓은 상황. 제주가 남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시 경우에 따라 1위까지 넘볼 수 있게 된다.
더욱이 제주의 다음 상대는 최근 6경기에서 4승2무를 기록중인 경남FC(5월10일). 원정의 부담감만 극복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제주는 월드컵 휴식기가 끝난 뒤 7월 5일 포항과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K리그 일정을 재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