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제주에 거주하던 작가는 우연히 제주해녀의 '숨비소리'를 듣게 됐다. 가슴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숨비소리'는 그를 매혹시키기 충분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해녀'가 물질을 하고 있는 사진과 초상화, 영상작업물 등을 선보인다.
해녀가 숨을 참고 물속에 잠수하는 시간 동안 작가 역시 숨을 참고 물속에 뛰어들었다. 그렇게 탄생한 해녀의 초상화가 이번 전시에 내걸린다. 이어 약 16분 분량인 영상에는 숨비소리 뿐만 아니라, 물질 이전과 이후 사이에 생긴 소음과 말소리 등도 담겼다.
미카일 카리키스는 "숨비소리는 힘든 상황에도 굴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언어적 전승으로써 작용할 잠재력"이라고 말했다.
안혜경 관장은 "이번 전시는 사라져가는 해녀에 대한 안타까움을 작가의 놀라운 예술적 표현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9일부터 27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오프닝은 9일 오후 7시. 문의)064-745-3693.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