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오거리에 지하차도...교통 체증 더나
노형오거리에 지하차도...교통 체증 더나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4.0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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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 및 시행 계혹 확정
9개 부문 개선 사업에 10년간 1조7133억 투자
[제주매일 고권봉 기자] 도내 교통 혼잡이 가장 심각한 곳인 제주시 노형오거리에서 전 방향 좌회전이 금지되거나 지하차도가 조성돼 교통 체증 문제를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근에 높이 218m의 최고층 빌딩인 ‘드림타워’가 2017년에 들어설 계획인 가운데 이 때문에 하루 8000대 안팎의 추가 교통량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이번 방안이 최악의 교통 대란을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는 30일 수송과 교통 분야에서 2023년까지 10년간 모두 1조7133억6800만원을 투자하는 단기·중장기 사업 계획인 ‘제주도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 및 시행계획’을 9개 부문별 개선계획으로 확정해 다음 달 1일자로 고시한다고 밝혔다.

9개 부문별 개선계획을 살펴보면 노형오거리 단계별 정비방안 계획은 단기적으로 전체 교통량의 20% 수준인 전 방향 좌회전을 금지하거나, 장기적으로 무수천 방향에서 남녕고 방향으로 이어지는 왕복 4차로 600m 구간을 지하차도로 변경해 노형오거리 교통량의 46.8%를 처리해 교통 체증 문제를 해소한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이 구간의 지하차도 공사비의 경우 약 200억원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재원을 기존 P-TURN 공사비를 전환하거나 인근 지역 개발에 따른 교통유발부담금 등으로 마련할 계획을 세웠다.

또 대중교통체계 개선방안으로 제주시 관덕로(서문사거리~제주동문우체국사거리) 1.2㎞ 구간을 대중교통 전용 지구를 지정하거나 제주시와 서귀포시 급행버스 5개 노선을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교통유발부담금제 시행 ▲차고지증명제 확대 시행 ▲차량총량제(가구당 2대) 통한 자동차보유세금 징수 ▲자전거 택시 도입(우도, 제주시 해안도로) ▲건물 임대 및 분양할 때 주차공간 같이 분양하는 주차분리 분양제 ▲공영주차장 복층화 사업 ▲제주시·서귀포시 도심지 일방통행 검토 후 추진 ▲중앙로 간선긴급버스체계 추진 ▲주차장 유료화(공영·노상·관공서) 등의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도내 도시교통 여건 변화에 따른 부문별 교통정책방향을 재검토하고 조정한 것”이라며 “10년, 20년 후의 도내 교통 상황 등에 대한 장기적인 대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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