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으로 치닫는 제주도미술대전
파국으로 치닫는 제주도미술대전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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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제40회 제주도미술대전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개최권'논란에 이어 이번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제주도연합회(회장 강창화, 이하 제주예총) 측이 운영위원을 독단적으로 교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30일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회장 김성환, 이하 제주미협)등에 따르면 미술대전 운영위원은 제주예총이 제주미협 등으로부터 추천받아 선정해왔다.

제주미협은 이에따라 올해도 10개 부문 중 6개 부문(한국화·서양화·조각·판화·공예·디자인)의 운영위원을 선정, 지난달 19일자로 제주예총에 추천했다.

그러나 제주예총이 제주미협이 추천한 12명의 '운영위원'중 단 1명만을 제외하고 새로운 '운영위원'으로 교체해 논란이 되고 있다.

때문에 제주미협과 제주도미술대전 이관 범미술인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제주예총이 꾸린 운영위원 구성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보다 앞서 제주도미술대전의 '개최권'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제주예총과 제주미협이 또다시 충돌한 것이다.

제주미협 관계자는 "신인작가들의 등용문인 미술대전이 어느 특정인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는 것은 제주문화예술의 융성정책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특정인의 사적인 감정과 독단에 의해 운영위원 명단이 교체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주예총은 독단적으로 구성한 운영위원회를 즉각 철회하고, 이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제주예총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운영위원회가 구성됐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도 사과할 것도 없다는 입장이다.

제주예총 관계자는 "미술협회가 추천한 작가들에게 운영위원을 할 것인지 문의했지만, 이 중 3명이 거절했다"며 "이에 따라 우리가 자체적으로 도내 중견작가에게 부탁해 운영위원을 추천받고 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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