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주간' 조심스런 기대감
'관광주간' 조심스런 기대감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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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11일 40만명 제주방문 예상…여행 자제 분위기로 취소 문의도 잇따라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세월호 참사 여파로 ‘관광 주간’ 행사도 당초 계획보다 차분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11일로 예정된 ‘관광 주간’ 행사 가운데 청소년 단체 여행을 포함한 일부 프로그램이 잇따라 보류·취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제주는 예년에 비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업계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애도 및 여행 자제 분위기 확산으로 향후 추이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29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제주방문 예상 관광객은 40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4.9% 증가한 인원이다. 어린이날(5월 5일)과 석가탄신일(5월 6일) 등 법정 공휴일과 근로자의 날(5월 1일)이 자리하는 등 긴 연휴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별 예상 관광객을 보면 사실상 연휴가 시작되는 다음달 1일 4만 8000명이 찾은데 이어 2일부터 4일까지 4만 1000명에서 4만 6000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5일~11일까지는 2만 9000명에서 많게는 3만 4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기간 국내선 항공(도착)은 정기편 1962편과 특별기 165편이 투입된다. 전체 공급석은 41만1988석으로 이날 현재 74%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국제크루즈도 7편이 제주를 찾는다.

이와 함께 관광호텔과 렌터카는 70~80%, 골프장은 50~60%의 예약률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로 여행 자제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조사 시점마다 예약률이 떨어지고 있어, 향후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관광주간 방문 예정이던 고객들로부터 취소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일정을 전면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고객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 참사로 국민들이 워낙 큰 상처를 입어 적어도 실종자 구조, 희생자 장례 등 공식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상당기간 여행 자제 분위기가 계속돼, 내국인 관광시장 성장세는 크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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