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로 사랑하는 가족은 항상 함께하고 싶어 하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은 금은보화로도 바꿀 수 없다. 우리가 타인을 사랑한다면, 우리는 그 사람과 함께해야 한다.
요즘 칠곡 의붓딸 학대 사건이 조사 중에 12세 언니가 말한 새엄마와의 생활이 공포 속에서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진술, 세상을 경악케 했다. 선진국에서는 아동 1명이 죽으면 사회제도가 바뀐다고 한다.
잘못된 부모님들의 행동과 주위의 무관심 속에 희생되는 일들이 많은 것 같다. 아동들이 세상을 알기도 전에 부모들에 길들여지며, 인간이란 삶을 채 인식도하기 전에 세상에서의 삶을 마감하는 아쉬운 일들이 많은 것 같아 더더욱 마음이 쓰리다.
단순히 사회의 무관심과 핵가족화의 가속화 속에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이 세상이 너무 안타깝다. 올해도 어김없이 다가오는 가정의 달 5월의 문턱에서 아동들의 희생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될 것이며, 최소화될 수 있는 사회적 노력의 방법들은 없는지를 되돌아보아야 할 것 같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사회의 불우한 아동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많은 이웃들이 있음을 부인하지 않겠다. 대한민국의 아동들에 대한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인정받았다는 뉴스가 들려온다.
지난 3월 18일 베이징서 착한 연예인에 주는 배우 공민상 수상자가 한국연예인으로 선정되었다. 그는 한국인 배우지만 중국인에게 귀감이 되는 스타로 국내에서는 물론 중국에서 성폭행 피해 아동과 홀몸노인을 위해 봉사활동을 한 것이 인정받아 외국인으로서 처음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올해 초 2000년 아동학대 예방사업이 시작된 지 13년간의 숙원사업인 『아동학대 범죄 및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어 오는 9월 29일 시행으로 법적 기반 하에 아동들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현재 지자체와 민간차원에서 진행되는 아동보호와 관련한 내용에 대한 체계적인 공유의 장을 통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었으면 한다. 우리 어린이들이 무한한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성숙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