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물살에 선체 4층 수색 ‘난항’
거센 물살에 선체 4층 수색 ‘난항’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4.0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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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열사흘째···시신 1구 수습
29일부터 ‘대조기’ 수색 작업 더 어려워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열사흘이 지났지만 실종자 수색 작업이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않으면서 가족들의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더구나 29일부터 다음달 1일이나 2일까지는 물살이 가장 세지는 ‘대조기’에 해당, 수색 작업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28일 범정부사고대책수습본부에 따르면 27일 선체 4층 중앙 통로에서 시신 1구를 수습한 이후 만 하루 만인 이날 시신 1구를 추가로 수습하면서 오후 8시 현재 공식 사망자 수는 189명이다.

이에 따라 세월호 전체 탑승자 476명 가운데 구조된 사람은 174명, 실종자는 11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실종된 제주도민 3명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구조팀은 이날 선체 4층을 집중 수색하려 했지만 거센 조류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선체 진입 시도는 정조 시간에 집중됐으나 물살의 방해로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게다가 유속이 거세지는 대조기가 29일부터 시작되면 물살은 초속 2.4m에 달할 것으로 보여 수색 작업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수습본부는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해 해경, 경찰, 육군, 소방방재청, 지자체 등이 참여한 전담반(TF)을 구성했다.

이는 실종자 수색 작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유속이 빨라지는 대조기에 접어들 경우 시신 유실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전담반은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반경 8km 가량을 주요 작전구역으로 정하고 수색 작업과 함께 시신 유실 방지에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시신의 이동 방향 예측을 위해 위성으로 위치 추적이 가능한 ‘표류부이’를 사고 해역에 투하할 계획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목포해양경찰서 상황실과 최초 신고를 받은 전남도 소방본부 119상황실을 압수수색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근무를 소홀히 했는지, 신고 접수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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