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내국인 침체·외국인 활황
제주관광 내국인 침체·외국인 활황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4.0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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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중심 세월호 참사 여행 자제 분위기 확산 영향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세월호 참사로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급속히 퍼지면서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 성장세는 더욱 커지며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28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인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41만 164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한 달 17.6% 성장한 것과 비교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이 같은 성장세 둔화는 세월호 침몰 참사로 인한 애도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수학여행단 등 단체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며 위축된 내국인 관광시장에 기인했다.

이 기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28만796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2만2195명) 줄어들었다. 

짧은 기간이지만 내국인 관광시장이 위축된 것은 수학여행단과 각종 관변 단체 등의 단체관광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제주를 찾을 예정이었던 수학여행단은 90여 개 학교·2만여 명에 이른다.

성장세 둔화 속에서도 외국인 관광시장은 활황세를 보였다.

이 기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동기 대비 72.1% 늘어난 12만3675명에 달했다.  지난 26일 하루에는 1만 99명이 찾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시장의 성장세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이어지는 일본의 골든위크와 중국의 노동절 연휴에 힘입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국내 단체관광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로써는 사태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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