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천재' 윤빛가람, 제주 상승세 이끌다
'추락한 천재' 윤빛가람, 제주 상승세 이끌다
  • 허성찬 기자
  • 승인 2014.04.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6일 부산과의 홈경기 2-1 역전승…1골1도움 맹활약
중원사령관 면모 및 수비 적극 가담…국가대표 시절 연상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축구단)이 부산 아이파크를 격파,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추락한 천재' 윤빛가람이 화려한 부활포를 쏘며 승리를 견인, 올 시즌 제주의 돌풍이 계속될 것을 예고했다.

제주는 지난 2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격파했다.

2008년 이후 부산전 홈 6연승 및 7경기 무패(6승1무)로 천적의 면모를 과시하던 제주였지만 초반 부산의 최전방 압박에 수비수들의 잇딴 패스미스가 이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더군다나 전반 12분에는 파그너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알렉스가 걷어내는 과정에서 자책골을 기록하며 어려운 경기를 해야만 했다.

좀처럼 풀리지 않았던 제주의 공격은 후반 들어서며 윤빛가람과 진대성에 의해 살아났다.

후반 13분 김현의 패스를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하며 시즌 2호골을 기록한 윤빛가람은 후반 38분에 패널티라인 안쪽으로 뛰어 들어가는 진대성에게 전매특허인 '킬패스'를 연결, 강력한 왼발슛으로 연결되며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제주로 이적한 후 지난 시즌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윤빛가람은 올 시즌 들어서며 중원사령관으로서 공격을 전두지휘함은 물론,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국가대표 시절 보여줬던 재기발랄한 플레이를 다시 한번 재현하고 있다.

윤빛가람은 “겨울훈련동안 충고와 격려를 많이 들었고, 스스로 마음가짐도 가다듬었다”며 “팀이 3위 안에 들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하는데 힘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박경훈 감독은 “(윤빛가람이) 지난해 제주에서도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지만 어려움을 잘 이겨냈다”며 “자신감을 회복해 동료들이 믿음을 보여줄 수 있는 우리팀의 '키플레이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편 제주는 오는 30일 제주월드컵 경기장에서 FA컵 32강으로 수원FC와 맞붙은 뒤, 다음달 울산(3일)과 경남(10일) 원정 2연전을 앞두고 있어 상위권을 계속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