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여파 뱃길 이용객 ‘뚝’
제주~인천 항로 물류 수송 초비상
세월호 참사 여파 뱃길 이용객 ‘뚝’
제주~인천 항로 물류 수송 초비상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4.0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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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기점 연안 여객선 이용객 42% 감소
끊어진 제주~인천 뱃길···물류 차질 우려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제주기점 연안 여객선 이용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고 이후 제주~인천 항로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제주와 수도권간 물류 수송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7일 부산지방항만청 제주해양관리단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제주기점 6개 항로 연안 여객선 이용객은 모두 4만3925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이용객인 7만6194명 보다 42%(3만2269명) 감소한 수치로, 제주와 인천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된 데다 뱃길에 대한 불안감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항로별로는 제주~녹동 항로가 479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5522명)나 줄어들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어 제주~목포 항로 39%(1만1471명)·제주~삼천포 항로 39%(1392명), 제주~완도 항로 32%(6259명), 제주~우수영 항로 29%(1433명) 등의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사고 이후 제주~인천 항로를 운항하는 또 다른 여객선인 ‘오하마나호’까지 운항이 중단되면서 물류 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제주~인천 항로 여객선이 수송한 화물 물동량은 모두 107만9991t에 이른다. 이는 전체 항만 화물 물동량(1239만494t)의 8.7%, 여객선으로 운송된 화물 물동량(668만9225t)의 16.1%에 달한다.

물류업계는 제주~인천 항로가 끊김에 따라 목포와 완도, 녹동 등으로 화물 운송 노선을 변경하면서 번거로움은 물론 비용 증가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제주도가 지난해 12월부터 경기도 평택항 종합물류센터를 본격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 제주와 평택항을 잇는 뱃길은 화물 물동량이 적어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제주∼인천 항로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목포로 옮기고 있다”며 “운항 중단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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