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도내 불자와 도민들이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과 희생자들의 무사안녕을 한 마음 한 뜻으로 기원했다.
부처님 오신날을 9일 앞둔 지난 26일. 제주불교연합봉축위원회(위원장 탄해스님, 이하 위원회)는 이날 오후 제주종합경기장에서 '불기2558년 부처님오신날 대법회 및 세월호 희생 추모법회'를 진행했다.
위원회 대회장인 황하 성효 스님은 "세상이 모두 빛을 잃어버렸다"며 "행사 자체를 취소하려고 했지만 '세월호'실종자와 희생자들을 기원하게 위해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불자들의 걸음이 이 세상의 빛을 되찾는 희망의 빛이 되기를 바란다"며 "부처님이 희망의 꽃을 피워 주기를 빈다"고 염원했다.
이어 제주불교연합봉축 위원장인 탄해 스님, 공동 부위원장인 혜전스님과 관행스님, 우근민 제주도지사 등도 이들의 무사 귀환과 안녕을 기원했다.
법회가 끝나자 불자와 도민들은 제주시 종합운동장에서부터 탑동광장까지 약 2시간 동안 행진했다. 이들은 불교의 화려한 조형물 모두 제외하고, 추모현수막과 추모연등을 들고 걸었다.
연등행렬이 도착한 탑동광장에서는 추모공연이 이어졌다. 또한 참석자들은 이 곳에 설치된 분향소에서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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