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김성용)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김정임)은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은 25일로 예정된 한국 방문을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농민단체들은 24일 성명을 내고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국가적, 국민적 충격과 혼란 속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농민과 국민들에게 깊은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제주도연맹은 “오바마의 방한은 세월호 비극에 대한 위로처럼 보이지만 본심은 중간선거를 의식한 치적 쌓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전제, “한미동맹 강화의 이름으로 진행되는 일련의 흐름이 이 땅 민중들의 고혈을 짜내고 미국의 이익과 일부 정치모리배의 자기 안위를 위한 일임은 지난 역사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전농은 특히 “미국은 한국의 TPP 참여 선결조건으로 국내 유기가공식품 인증제를 무용지물로 만들 동등성 협상을 진행하면서 전 방위적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농은 “이런 상황이 겹친 가운데 갈 곳을 잃은 농민들은 하반기 농업을 기약하지 못할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이 와중에 정부는 한중FTA를 가속화 하고 있고 동북아 경제 패권의 핵심인 TPP를 추진해 제주농민들에게 두 번 죽으라고 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전농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즉각 취소돼야 하며 현재 추진중인 TPP협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고 “TPP저지와 제주농업을 말살시킬 한중FTA 저지투쟁에 모든 조직 역량을 결집시켜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