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에서 ‘인생 2막’을 열기 위해 다른 지방에서 제주로 생활터전을 옮기는 유입인구가 올해도 가파른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한 달 동안 제주로 순유입 된 인구가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후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선 기세가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지난달에도 순유입인구가 800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3월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유입인구에서 유출인구를 뺀 순이동 인구는 843명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는 213명 줄었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8명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제주로 들어온 순유입인구는 253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5.9%(670명)나 증가했다.
지난달 제주지역 순이동률도 0.14%로 세종(0.71%)에 이어 두 번째 높았다.
제주지역은 2012년 1월 순이동인구가 플러스로 돌아선 후 지난달까지 2년 2개월 연속 유입인구 초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인구 유입이 본격화된 2010년 437명에 그쳤던 제주지역 순이동인구는 2011년 2343명, 2012년 4876명으로 급증한 후 지난해에는 사상최대인 7823명에 달했다.
최근 빠르게 확산되는 귀농.귀촌 분위기에 맞춰 ‘인생 2모작’을 제주에서 펼치려는 도시민들의 행렬이 늘어나면서 제주의 인구 유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청정환경과 아름다운 풍광을 갖춘 제주에서 제2의 인생을 즐기려는 청장년층과 관광객 증가로 관련 산업 종사자의 유입이 늘어난 것도 유입인구 증가에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