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낙화와 혁필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제주민속촌이 민속촌 농기구전시관 특별전시실에서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하고 있는 특별전 '낙화·혁필 이야기'가 그것.
이번 전시는 낙화(烙畵)와 혁필화(革筆畵)를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며 발전시켜온 벽산(碧山) 최수성 작가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낙화는 종이와 나무에 인두로 지져서 그린 작품을 말하며, 혁필화는 가죽붓으로 용과 학, 잉어 등의 자연물을 글자와 함께 형상화하는 것이다.
전시에서는 낙화 13점, 혁필화 12점 등 모두 25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제주민속촌 관계자는 "최수성은 여든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젊은이들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해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며 "그의 낙화와 혁필의 진수인 그의 작품을 감상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970년대 낙화 원근법을 개발한 그는 1984년 말레이시아 국제 페스티벌에 초청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팔산 홍지성 작가로부터 혁필 기법을 전수받았으며, 지난 15여 년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전속 한국전통공예 한국관 작가 등으로 활동해 왔다. 1994년 제주민속촌에 입주해 현재까지 공예방을 운영해 오고 있다. 문의)064-787-4501.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