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합동수사본부, 전방위적으로 수사 진행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아흐레가 지났지만 온 국민이 애타게 기다리던 생환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특히 사망자 수가 실종자 수를 넘어서면서 실낱같은 희망은 점차 사라지고 절망과 고통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24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선체 내부에서 시신들이 거듭 발견되면서 오후 7시 현재 공식 사망자 수는 171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세월호 전체 탑승자 476명 가운데 구조된 사람은 174명, 실종자는 131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세월호에 탑승했다가 실종된 제주도민 4명 중 1명이 전날 끝내 숨진 채 발견돼 전남 진도군 팽목항 임시 시신안치소에 안치됐다.
또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최초로 119에 신고했던 단원고 학생 최모(18)군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구조팀은 이날 조류의 흐름이 느려지는 ‘소조기’가 끝나는 날이자 실종자 가족들이 구조를 마쳐달라고 요청한 마지막 날인 만큼 함정 261척, 항공기 35대, 구조대원 726명을 투입했다.
구조팀에는 기존 해경·해군·소방·민간 잠수사에 문화재청 해저발굴단까지 합류하는 등 지금까지 가장 많은 인력이 동원됐다.
구조팀은 4층 중앙 객실에 대한 수색도 처음으로 시도했다. 4층 중앙 객실은 단원고 학생 325명이 0여 개의 객실에 분산 수용된 곳이다.
25일에는 미국 해군 구조함(3300t급)인 세이프가드호가 사고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함정은 조난 선박을 끌어올리거나 잠수부를 동원해 인명을 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세월호 침몰 사고의 원인을 조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까지 선장 등 선박직 선원 15명 전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청해진해운 소속의 또 다른 인천~제주행 여객선인 ‘오하마나호’ 압수수색에 들어가는 등 전방위적으로 수사를 펼치고 있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임시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안산 올림픽기념관에는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