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국내 단체관광 수요 위축
세월호 참사 국내 단체관광 수요 위축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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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세월호 참사로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급속히 퍼지면서 학생과 단체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일정 취소는 국내 단체에만 몰리며 대조된 모습이다.

24일 항공 및 관광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도착지가 제주로 예정돼 있다 취소된 수학여행단은 90여 개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원은 약 2만명 수준이다.

이와 함께 각종 관변 단체의 연수 등 소규모 단체 여행일정도 상당부분 취소되고 있다. 각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략 50~60%의 취소율을 보이고 있다.

항공업계는 주요 승객군의 하나인 수학여행단 등 단체관광객 취소가 이어지고 있지만 당장의 손실보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사회적 고통을 분담하고 향후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항공업계가 수학여행단 취소에 따른 수수료를 물리지 않는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국내 단체관광 수요가 크게 줄었다”며 “이에 반해 개별 수요 감소는 미미한 수준이며, 국제선의 경우 평소 수준을 유지하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에서 진행하는 행사도 줄줄이 취소 또는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그러나 개별적인 모임이나 행사, 객실 및 패키지 상품 예약 취소는 거의 없는 상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기업체와 정부 행사는 물론 호텔 자체 행사도 잇따라 취소되는 상황”이라며 “취소된 행사는 관련된 객실 예약 취소로 이어지고 있지만 개별관광객이나 식음료 고객의 예약 취소나 연기는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A 호텔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5월 가정의 달을 겨냥해 준비한 각종 이벤트 진행을 취소했다”며 “현재로써는 사태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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