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지방자치단체의 결재란 가장 위에는 ‘시민’이라고 쓰여 있다고 한다. 그리고 결재를 받으러 가면 ‘시민에게 결재를 받으셨나요?’라고 물어본다고 했다.
이런 모습을 보며 혹자는 보여 주기식의 전시행정이라 평하기도 하지만, 시민중심의 행정을 펴나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참신한 생각이라 여겨진다.
이렇듯 과거의 행정이 집행부중심의 일방적, 지시적 행정이었다면 지금은 시민을 중심에 두고 생각하고 결정해야 하는 것으로 변화했다.
이와 함께 ‘홍보’의 개념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알리고 싶은 내용을 전달하는 일방적 의사전달을 뜻했지만, 지금은 서로가 끊임없이 소통하는 쌍방향 의사전달 방식으로 변화한 것이다.
제주시 또한 이러한 변화에 걸맞게 홍보방법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단순하게 시정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시정홍보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2기 단원을 모집해 활동하고 있는 ‘제주시 SNS 시민 서포터즈’도 그 가운데 하나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시 SNS 시민 서포터즈’는 시민의 눈과 생각으로 제주시의 주요시책을 알려나가기 위해 구성한 것이다.
SNS 시민 서포터즈 단원은 시민이 알아두면 좋은 내용 등을 주위에 나누는 시정소식 나눔 활동, 다양한 행사시 직접참여, 제주의 맛집과 관광지 등의 매력 공유, 생활 속 불편사항이나 아이디어 제안, 재난 및 위기상황 전파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지난해에도 SNS 시민 서포터즈는 다양한 활동을 했다. 제주시의 축제와 관광지를 소개하고,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따끔한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현장견학을 통해 행정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정과 시민사이에서 소통의 가교역할을 하며, 시민이 어떤 것을 원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렇게 함께 소통하며 만들어 나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시민의 결재를 받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우리 제주시는 시민의 관심과 참여로 열린 홍보, 열린 제주시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