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카카오톡 노란리본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22일 한 누리꾼은 인터넷을 통해 “카카오톡 세월호 희망의 노란리본달기 캠페인에 동참해요”란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게재된 사진에는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란 문구와 노란 배경 바탕에 나비를 닮은 리본 모양의 그림으로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노란 리본은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는 의미로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SNS를 통한 이 같은 염원은 세월호의 도착지였던 제주지역에도 전해졌다.
프로필 사진을 바꾼 직장인 김수현(46)씨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둔 아빠로서 세월호 사고 기사를 접할 때마다 슬픔과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며 “꿈과 희망을 갖고 살아야 할 학생들 하나 보호해주지 못하는 대한민국이 정말 부끄럽다”고 했다.
여고 2년생인 김미희(17)양은 “내가 그 세월호에 타고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까하는 생각을 문득문득 한다”며 “안내방송을 듣고 가만히 구조되기를 바라고 있었을 친구들이 지금도 그 캄캄하고 차가운 곳에 있다는 생각을 하면 눈물부터 난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침몰 희생자 가족을 돕기 위한 기금 모금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역 고교생들이 힘을 보탠데 이어 제주관광공자 직원들도 제주관광 진흥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전 임직원의 4월 급여 일부를 성금으로 모금키로 했다.
또 중문관광단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1층에 위치한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 직원들도 별도의 자발적 성금모금을 통해 세월호 참사 애도에 동참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