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까지 조수차 적은 ‘소조기’ 24시간 수색 가능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온 국민이 간절히 염원하는 기적은 아직 일어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24일까지는 조수차가 적은 ‘소조기’에 접어들어 유속이 느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민·관·군 합동 구조팀이 실종자 수색 작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22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29구의 시신을 수습한 데 이어 이날 26구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하면서 오후 8시 현재 공식 사망자 수는 113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세월호 전체 탑승자 476명 가운데 구조된 사람은 174명, 실종자는 189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실종된 제주도민 4명의 생사는 여전히 불분명한 상태다.
민·관·군 합동 구조팀은 이날 편의시설이 집중된 3층 라운지와 학생들이 머문 4층 선미 객실에서 다수의 시신을 수습했다.
민·관·군 합동 구조팀은 전날 오전 5시51분께 침몰 사고 후 처음 식당 진입로를 개척한 뒤부터 지속적으로 식당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경 함정 90척과 해군 함정 32척, 민간 어선 90척 등 총 212척과 민간 잠수사 등 550여 명을 투입했다.
침몰 사고 이틀 전인 14일은 바닷물이 가장 많이 들었다가 빠지는 날인 ‘사리(음력 15·30일)’로, 물의 양이 많아 유속이 가장 빨랐다.
그러나 사리를 기점으로 물의 흐름이 점차 느려져 ‘조금(음력 8·23일)’ 때는 반대로 조류의 속도가 최저가 된다.
조금 때는 유속이 사리 때보다 40% 정도 느려지며, 24일까지는 조수차가 적은 소조기인 만큼 24시간 수중 작업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