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외국인 여자와 결혼하는 다문화 혼인은 내리 3년째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103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혼인건수는 3638건으로 하루 평균 10쌍이 결혼했다. 전년보다는 156건(4.5%)이 늘어 세종(17.2%)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6.2건으로 0.1건 늘었지만 전국평균(6.4건)에는 못미쳤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가 32.5세로 서울(32.6세)이어 두 번째 높았다. 여자 초혼연령도 전년보다 0.4년 늦은 30.0세로 나타났다.
남자 초혼 연령은 2000년 29.1세에서 2003년 30.0세로 처음 30세를 넘어선 후 2007년 31.1세, 2010년 32세, 2012년 32.4세에서 지난해 32.5세로 다시 올라갔다.
여자 초혼 연령 역시 2000년 26.7세에서 13년만에 처음 30세를 돌파하면서 결혼을 미루는 세태를 반영했다.
도내 평균 재혼 연령은 남자 45.5세, 여자 42.4세로 나타나, 남자는 전국에서 가장 이른 나이에 재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한국 남자와 외국인 여자가 혼인한 건수는 304건으로 전년에 비해 5.0% 줄었다. 2010년 388건으로 정점으로 내리 3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여자의 국적은 베트남이 37.5%(1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23.4%(71건), 필리핀 15.5%(47건), 네팔 9.2%(28건) 등의 순이다.
한국 여자와 외국 남자의 혼인 건수는 61건으로 전년(62건)과 비슷했다. 외국인 남자의 국적은 일본 37.7%(20건), 중국 21.3%(13건), 미국 16.4%(10건)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내 이혼 건수는 1440건으로 전년보다 1.0%(14건) 늘었다. 하루 평균 4쌍의 부부가 헤어지는 셈이다.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인 조이혼율은 2.5건으로 인천(2.6건)에 이어 두 번째 높았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는 45.5세, 여자는 42.6세로 나타났다.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의 이혼은 97건으로 5.4%, 한국 여자와 외국 남자의 이혼은 41건으로 2.5% 각각 증가했다.
이혼 사유로는 ‘성격차이’가 43.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제문제’ (10.0%), ‘배우자 부정’(8.0%), ‘가족간 불화’(6.8%), ‘정신적·육체적 학대’(4.2%), ‘기타’(26.3%) 등의 순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