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은 대한민국···‘기적의 희망’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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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4.0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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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엿새째···3·4층 내부 집중 수색
2~3일 안에 실종자 다수의 생사 확인 전망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엿새째인 21일 혹시 생존해 있을지 모르는 실종자를 찾기 위한 악전고투가 계속됐다.

특히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단원고 학생들이 몰려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체 3·4층 내부에 대한 집중 수색 작업을 벌였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선체 수색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시신 11구를 추가로 수습함에 따라 이날 오후 8시30분 현재 공식 사망자 수는 69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세월호 전체 탑승자 476명 가운데 구조된 사람은 174명, 실종자는 23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4층 선미에서 시신 10구를 수습한 만큼 혹시 모를 생존자 가능성에 대비해 이 부분에 대한 집중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수색 작업에 속도가 붙은 것은 유속이 점차 느려지고 있는 데다 잠수사들이 타고 내려가는 생명줄인 가이드라인이 6개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안으로 가이드라인을 최대 10개까지 늘려 동시다발적인 수색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또 가이드라인 확대와 함께 바지선 2척이 사고 현장에 도착하며 이를 근거지로 삼아서 동시에 20∼30명의 잠수사가 수색 작업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세월호 탑승자의 객실 배정 상황을 보면 3층에 일반 승객 87명, 4층에 단원고 학생들 위주로 350여 명, 5층에 7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속도대로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 앞으로 2~3일 안에 실종자 다수의 생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은 “가이드라인을 이용해 동시다발적으로 수색하고 있다”며 “또 각계의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원격수중탐색장비(ROV) 등을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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