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친구들..."우리가 돕자"
안타까운 친구들..."우리가 돕자"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4.0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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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고교생들 물품 지원`모금 활발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제주지역 고교생들이 '세월호' 구조작업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제주여자고등학교(교장 한만수) 학생들은 21일 본교 체육관에서 구조 성금 모금 행사를 가졌다. 학생들은 용돈을 쪼개거나 미리 부모님에게 받아온 정성을 모금함에 넣으며 차디찬 바다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였을 친구들을 구조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이날 오전 가톨릭 재단이 운영하는 신성여자고등학교(교장 남승택 신부) 학생들은 아침 조회시간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특별 추념의 시간을 가졌다. 세월호가 침몰한 이튿날부터 부활절(4월20일) 방학 일정에 들어갔던 신성여고 학생들은 사고 후 처음 맞는 월요일 아침, 정성스러운 기도를 바다건너 친구들에게 보냈다.

세화고등학교(교장 김종식) 학생들은 바쁜 월요일 아침을 우체국에서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 소식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던 세화고 학생들은 지난 주말 십시일반으로 102만9100원을 모아 담요, 물티슈 등의 구호물품을 직접 구입하고 오늘 오전 위로편지와 함께 진도체육관으로 택배를 발송했다.

모금을 처음 제안하고 주도한 2학년 현은량, 고경아 학생은 "어려움과 슬픔을 겪고 있는 세월호 침몰 피해자들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작했다"며 "큰 도움이 아니어서 미안할 따름"이라고 아쉬워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정경애) 2학년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 소식을 접하고 힘을 보탤 수 있는 방안이 없는지 고민하던 중 구조작업 과정에 양말과 슬리퍼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성금 78만원 상당의 물품을 인터넷으로 구입, 현지로 발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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