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 일수록 민생을
이럴 때 일수록 민생을
  • 제주매일
  • 승인 201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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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체가 세월호 참사로 비통에 잠겨있다. 사건 발생 직후부터 분출되고 있는 정부의 무능력한 대응은 국민들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상실감을 안겨주고 있다. 실낱같은 희망을 사고 해역을 지켜보고 있는 유족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애를 태우고 있다.
이처럼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대형 해난사고는 모든 뉴스를 삼킨 채 국민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지방정부인 제주도 역시 이번 사고와 관련, 제주도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우근민 지사가 올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제주도는 일단 외형적으로는 큰 동요 없이 본연의 행정업무를 추진해 가는 것으로 비치고 있다. 애초 지난 주말 열리기로 했던 제 48회 제주도민체육대회가 세월호 사태수습까지 잠정 연기된 것을 제외하고는 일상의 업무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이럴 때일수록 도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수학여행 취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관광업계의 어려움에 대한 관심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또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을 둘러싸고 불안감에 휩싸인 농수축산 분야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도 온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제주도는 특히 이번 세월호 참사와 관련, 고통을 당하고 있는 피해 도민들에 대해서도 지방정부로서의 책무를 이행해야 한다. 특히 이번 참사를 통해 드러난 정부의 무능력한 대응력을 거울삼아 만에 하다 제주에서 대형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이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방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에도 나서야 할 것이다. 지금껏 대형사고 등이 발생한 뒤에야 부랴부랴 이에 대한 대책을 만들어 가는 것은 말 그대로 ‘삼류대책’이 될 수밖에 없다. 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예방책과 더 나가 만에 하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수습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더 나아가 제주도는 세월호 참사 분위기에 휘말리면서 만에 하나라도 도민들의 생활과정에서 느끼는 불편함은 없는지, 또 도민들의 삶의 질을 위협하는 일은 없는지 철저하게 민생을 챙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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