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게입기에 멍드는 어린이들
사행성 게입기에 멍드는 어린이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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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이 완연하다. 바람은 싱그럽고 등하교길 어린이들의 발걸음도 가볍다. 어린이들 표정은 새싹처럼 푸르고 싱싱하다.
그런데 이처럼 해맑은 어린이들을 유혹하여 사행심을 조장하는 어른들의 상술이 학교주변에 번지고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경찰이 지난 달 1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도내 일원 학교주변 100여개 점포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불법 사행성 오락기 점검 결과 65대를 적발했다.
소위 ‘가위바위보’ ‘학습카드’ ‘숫자놀이’ 기기 등 유료 사행성 게임기를 설치하여 어린이들은 유혹하여 장사를 해왔다는 것이다.

또 제주시 당국도 초등학교 주변 100여곳의 슈퍼겧?黎툈분식점 등에 대한 점검결과 조잡한 형태의 과자류 등 위생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는 어린이 기호식품을 진열 판매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경찰도 사행성 게임기 65대를 불법으로 설치하여 어린이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던 유통업자 8명을 입건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주변 점포 등에서 어린이 상대 유료 오락기를 설치, 영업을 하다가 학부모 등으로부터 항의를 받아도 이를 규제할 법적ㆍ제도적 제재방법이 없어 교육당국 등이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날씨가 더워지면서 어린이들의 학교밖 활동이 많아지는 때다. 이들 어린이들이 불량식품과 사행성 유혹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다.
교육 당국은 물론 자치단체나 경찰 등이 합동으로 이 문제를 고민하고 함께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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