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제주도가 지난 16일 전라남도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사고와 관련 탑승객 구호활동 지원 등을 위해 진도 체육관 현지에 사고수습 지원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제주도는 17일 우근민 제주도지사 주재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상황판단 회의를 개최하고 진도 체육관에 도민과 관광객 안전 확인 및 구호 지원을 위한 현지 사고 수습 지원대책본부 설치와 운영을 결정했다.
우근민 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 단원고 학생들에 제주에 수학여행을 오다 참변을 당했기 때문에 제주도 입장에서도 자유롭지 않다”며 “관계 공무원들도 지원 대책 마련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국장급 간부 공무원들을 현지에 파견해 대책수습반을 구성·운영하며 제주도민의 상황은 어떤지 확인하고 제주도에서 지원할 수 있는 것을 파악해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사고 수습이 끝나고 장례를 치르게 되면 자신도 현지를 방문해 위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박태희 제주도 해양수산국장, 김홍필 소방안전본부장, 강승부 복지청소년과장, 오정훈 관광정책과장 등을 진도에 파견해 구호품으로 삼다수 1톤과 한라봉 200박스 등을 전달했다.
파견단은 현지 해양경찰과 관계기관 및 단체 등과 지속적인 연락체계를 유지하며 제주도민의 추가 승선 여부와 생사 확인 작업을 하게 된다.
제주도는 이에 앞서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제주도 소속 어업지도선 삼다호와 제주시 소속 어업지도선 영주호를 현장에 급파해 조난자 수색 및 구호 지원을 돕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