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고재일 기자] 승객 475명 가운데 179명이 구조되고 8명이 목숨을 잃고 290여명이 실종(17일 오전 9시 20분 현재)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제주지역 정치권이 일제히 애도를 표시하며 잠정 선거운동 중단에 돌입했다.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17일 "제주로 수학여행 오던 학생 등이 끔찍한 사고를 당해 가슴 아프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구조작업이 신속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원 예비후보는 이와 함께 "다시는 이런 대형 해양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반적인 안전체계 재정비가 필요하다"며 17일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도 17일 예정됐던 정책 기자회견을 잠정 연기하고 그 외의 선거관련 대외활동을 당분간 제자한다고 밝혔다.
특히 "세월호 침몰사고에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말기를 바랄 뿐"이라며 "희생자 유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의 고희범 예비후보도 "기도하는 마음을 담아 17일 모든 선거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희생자와 유족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더 이상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이와 더불어 "정부는 마지막까지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통합진보당은 당 차원의 논평을 통해 "무슨 말로도 표현이 되지 않을만큼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이라며 "구조작업이 일단락 될 때까지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