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후보 난립, 得보다 失이 많다
교육감 후보 난립, 得보다 失이 많다
  • 제주매일
  • 승인 201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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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6.4지방선거에 교육감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다. 이미 등록된 예비후보가 무려 7명이나 돼 역대 교육감 선거 사상 최다 기록이다.
유권자들은 이들 중 강경찬, 고창근, 김익수, 윤두호, 양창식 5명을 보수 성향으로, 그리고 이석문, 김희열 2명을 진보 성향으로 분류하는 것 같다.
선거를 40여일 앞둔 현재 이들의 움직임으로 봐서 중도 하차할 예비후보가 나올 것 같지 않다. 도민들 중에는 교육감 후보가 7명이 아니라 10명이라 해도 나쁠 게 없지 않으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다. 교육감 선별 폭이 그만 큼 넓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그리고 교육감 후보가 되는 것은 각자의 자유다. 제3자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 하지만 교육감이라는 자리가 사적인 일로 있는 것이 아니라 공적 교육의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재가 아무리 넘쳐나더라도 교육감 출마자는 적정수를 유지하는 게 좋다. 유권자들의 적임자 선택에 도리어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후보자들이 지나치게 난립하게 되면 유권자들이 혼란에 빠져 적임자 선택을 더  어렵게 만들어버린다. 후보 난립이 얻는 것보다 잃은 것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도지사 후보는 정당 공천이라는 절차가 있어서 예비후보가 난립하다가도 정리되게 마련이다. 무소속 출마자가 여럿 나오지 않은 한 난립 현상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교육감 후보는 다르다. 마음만 먹으면 출마 할 수 있다. 이번 6.4선거에 교육감 후보가 난립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
도민들이 도지사 선거에는 관심이 높은 반면 교육감 선거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도 후보난립에 식상한 탓이다. 도무지 적임자를 가려내기가 어려우니 아예 외면해버리는 게 낫다는 식의 체념이다.
‘제주 올바른 교육감 후보 추대협의회’가 지난 10일 발족한 배경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도내 각종 교원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올바른 교육감 후보 추대위’는 오는 17일 쯤 뜻을 같이하는 보수 성향의 예비후보들을 만나 본 후보 등록 개시일 5월15일 전에 단일화를 성사 시킨다는 계획이다.
단일화 방법으로는 정책 토론과 여론조사를 택할 것으로 알려 졌는데, 계획이 성사되기를 바란다. 따라서 보수 성향 예비 후보들도 여기에 적극 동참, 단일화에 협력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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