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주 여객선 침몰 제주관광 타격..."시장변화 예의주시"
인천-제주 여객선 침몰 제주관광 타격..."시장변화 예의주시"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4.0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전사고 우려 확산...개별관광객 감소 예상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인천을 출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이 침몰, 4명이 숨지고 291명의 생사확인이 되지 않는 대형참사가 일어난 가운데 이번 참사가 제주관광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항공좌석이 넉넉지 않아 뱃길을 이용하는 수학여행단이 상당한데다, 비용 절감과 뱃길과 연계한 관광관련 상품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상당수 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제주해양관리단에 따르면 1분기 제주기점 여객선 이용객은 61만655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5.7% 증가했다.

제주기점 뱃길 이용객이 증가한 데는 지난해 4월부터 우수영항로가 취항한 데다 인천항로가 증선됐기 때문이다. 또 끊겼던 제주-부산 항로가 재취항한 것도 뱃길 이용객을 끌어올리는 데 한 몫 했다.

항로별로 보면 제주-목포 항로는 14만9838명이 이용, 4% 증가했고, 제주-인천은 2만5589명이 이용 44% 성장했다. 제주-부산 항로는 2만8657명이, 제주-우수영은 2만5589명이 각각 이용했다.

제주관광업계 관계자는 “이번 뱃길 참사로 여객선의 잦은 고장과 결항 등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심리가 상당부분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뱃길 참사에 따른 시장 변화에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들어서는 항공기 좌석 확보가 여의치 않으면서, 수학여행단의 경우 뱃길을 이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올 들어 지난 14일 현재까지 1만3122명의 수학여행단이 뱃길을 이용해 제주를 찾았다. 하늘길과 8대2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봄 행락철을 맞아 동호회 단위의 등반객, 올레길 탐방객은 물론 자가용을 이용해 제주여행에 나서는 가족단위 관광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항공기 좌석을 구입하지 못해 여행을 포기하는 관광수요를 잡기 위해 내놓은 KTX와 선박을 결합한 여행상품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KTX결합 상품은 항공편과 비교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제주도를 쉽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붐비는 항공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수학여행단의 뱃길 이용을 유도해 왔지만 이번 참사로 인해 수학여행단 뿐만 아니라 개별관광객 수요도 상당부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