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도민 대통합·서민경제 회복·새로운 제주 동력되길”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6·4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에 대해 도내 정치권에서 일제히 환영했다.
그러나 정당과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환영의 내용이 달랐다.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우근민 지사의 불출마 결단을 존중하며 선거 중립을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고희범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15일 논평을 통해 “그간의 공과를 떠나 긴 시간 민선 도지사로서 제주도민과 함께 했다는 점에서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6·4지방선거가 정책을 중심으로 한 민주주의의 축제가 되도록 공정한 선거중립 의무를 지켜 달라”고 주문했다.
같은 당 김우남 국회의원도 이날 “우 지사의 뜻을 있는 그대로 존중한다”며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공직 사회가 조그만 의혹도 받지 않을 만큼 엄정 중립을 지키는데 만전을 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우남 의원은 논평에서 “도민들은 우 지사의 불출마를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우 지사가 밝힌 ‘여의치 않은 상황’이 새누리당의 100% 여론조사 경선 룰을 적용한 것”이라고 새누리당의 경선 과정을 꼬집었다.
같은 당 신구범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우 지사의 출마포기를 위로하면서도 다시 불거진 ‘세대교체론’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신구범 예비후보는 “(우 지사의) 통큰 결단에 도민들이 따스한 위로와 격려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동반 불출마론’은 동의할 수 없고 우 지사의 출마 포기와 무관하게 자신은 경선에 끝까지 참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우 지사가 당원으로 속한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우 지사의 불출마 결정에 “역사적인 용단”이라고 평하면서도 이번 선거에서 중립적인 위치를 지켜달라는 주문은 하지 않았다.
다만 “남은 2개월여의 임기 동안 차질 없이 도정을 마무리함으로써 ‘도민 대통합’과 ‘서민경제 회복’, ‘새로운 제주’의 거룩한 동력으로 승화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