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강윤호 박물관’ 해산
27년 변호사 생활 마감…소견 밝혀
“제주도 지사님과 제주시장님을 비롯한 제주도 고위 공직자들은 이제는 ‘돼지 우리식 행정’에 집착하지 말고 좀 더 넓은 시야로 행정을 펴 나가시기 바란다”
1978년 2월 판사 생활을 접고 고향 제주에서 변호사 생활을 해온 강윤호 변호사가 최근 공식적인 변호사 업무를 종료한데 이어 ‘재단법인 강윤호 박물관’을 해산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박물관 건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재산을 사실상 매각해 중국자료와 일본 자료 및 한국 자료 등 모두 5800여점의 문화자료를 수집했다고 강조했다.
강씨는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재산법인 박물관을 해산하면서 그동안의 쓰라린 경험담을 털어놨다.
강씨는 자신의 박물관 사업이 무산된데 가장 큰 이유는 제주지역 공직자들의 냉대와 푸대접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씨는 이와 관련, 자신의 아파트를 재단법인으로 출연하기 위해 이전할 때 제주시 세무공무원들의 취득세 부과 ‘고집’을 부렸으며 법원 등기과 공무원은 주택채권 매입 ‘고집’도 부렸다고 꼬집었다.
강씨는 또 박물관 건립과 관련, 제주도와 제주시에 예산지원을 신청했으나 제주시장은 대화의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씨는 제주도 살림을 책임지는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실.국장 및 제주시장 등 유력인사들은 ‘삶의 질 향상’에 대한 방향감각이 서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재단해산에 따른 섭섭한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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