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교통대란 막아
시내버스 교통대란 막아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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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은 안된다”…핏발선 시민여론

대화여객 노사 어제새벽 단체협상 타결

속보=대화여객의 노사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우려했던 제주시내 시내버스 교통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대화여객 노사가 '서민의 발‘인 시내버스가 멈춰서는 안 된다는 시민들의 핏발선 여론을 의식, 마라톤 협상 끝에 타협점을 찾아냈다.

제주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로14일 오후 2시부터 협상을 벌인 대화여객 노사 양측은 15일 새벽 4시 10분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15일 0시를 4시간이상 넘긴 협상 끝에 합의점을 이끌어 낸 것이다.

협상이 타결된 뒤 노조는 어려운 경영사정에도 회사측이 합의를 해준데 대해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회사측도 노사가 공존 공생할 수 있도록 이번 노사 협상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노사가 이 같은 입장을 밝힌 데에는 버스가 멈춰 설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난 속에 시내버스에 의존해야 하는 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수 밖에 없으며 이 경우 여론악화로 자칫 자신들이 존립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시민정서’가 깊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화여객 노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지난해 5월 체결된 임금협약과 단체협약을 무효로 하기로 했다.
대신 임금협약은 지난 2003년 제주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 내용을 올해 8월까지 적용하고 단체협약은 지난 2002년 체결한 내용을 적용하되 유효기간은 지난해 9월부터 내년 8월까지로 했다.

회사측은 노동조합 활동을 인정하고 경영전반에 대해 공개할 것을 약속했다.
체불 임금 3개월분은 내년 4월까지 분할 지급하고 지난해 미지급 상여금 5백%는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지급한다는 데에도 합의 했다.

양측 합의를 이뤄내면서 대화여객 소속 133대의 시내버스는 정상운행 평상시처럼 운행됐으며 시민들 역시 아무런 불편 없이 시내버스를 이용했다.

이에 앞서 대화여객 노조는 지난 1월부터 6차례 임금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타협점을 찾지 못해 노사는 지난 3월 30일 제주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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