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직원 기지로 보이스피싱 막아 '화제'
농협직원 기지로 보이스피싱 막아 '화제'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0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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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농협은행 창구에 근무하는 직원의 기지로 고객의 보이스피싱 사고를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NH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본부장 김인)에 따르면 농협은행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출장소(지점장 이창수) 강지훈 계장은 지난 10일 오후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는 고객 김모씨(여.32)의 전화를 받고 신속한 조치를 취해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추가 피해를 차단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고객 김씨는 “개인정보가 유출돼 정보보안 강화를 시켜야 하니까, 계좌번호, 비밀번호, 보안카드 35개 번호를 알려 달라”는 검찰을 사칭한 전화를 받고 해당 번호를 모두 알려줬다.
전화를 끊은 후 김씨는 수상한 낌새를 느껴 거래은행인 농협 교육청출장소에 사실 확인을 했다.
김씨의 얘기를 들은 강지훈 계장은 보이스피싱 전화임을 확신하고 즉시 해당계좌에 대해 지급 정지했다. 이어 강 계장이 해당 계좌를 조회했을 땐 벌써 범인들이 범용인증서를 발급받아 수수료 4400원이 결제된 상태였다.
강 계장은 범인들이 한창 인증서 발급 등 사기를 진행하고 있음을 직감, 즉시 김씨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린 후 바로 인터넷뱅킹 및 스마트뱅킹 인증서, 범용인증서를 폐기 처리했다. 또 인증서 재발급 방지를 위해 보안카드도 분실등록 했다.
강 계장은 해당 계좌를 조회한 결과 더 이상 결제되거나 인출된 금액이 없자 김씨에게 계좌 비밀변호 변경과 인터넷뱅킹 재발급 처리 등을 요청했다.
강 계장의 발 빠른 대응으로 보이스피싱 사기를 막은 것이다.
강 계장은 “평소에 숙지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예방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고객의 재산을 보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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