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大 로스쿨 교수들은 뭘 했나
제주大 로스쿨 교수들은 뭘 했나
  • 제주매일
  • 승인 201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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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치러진 변호사시험에서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생들의 합격률이 말 그대로 바닥권에 머물러 도민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올해 전국적으로 치러진 변호사시험에는 2292명이 응시했으며 이 가운데 67.7%인 1550명이 합격했다. 그런데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제주대 로스쿨 원생의 합격률은 30% 선에 머문다는 점이다. 합격률이 전국 평균의 절반 선에 머물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에 앞서 제주대 로스쿨은 첫해 변호사 시험에서 94%의 합격률을 기록한데 이어 제 2회 시험에서는 77%를 기록했다. 그러다 3회째인 이번 시험에서 치욕을 맞게 된 것이다. 물론 전국대학의 로스쿨 원생들이 동시에 경쟁하는 시험이어서 한편에서는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전국 평균수준의 절반선에 합격률이 머물렀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제주대는 과거 로스쿨을 제주대에 유치하기 위해 도민들이 얼마나 많은 관심과 또 노력을 기울였는지 잊어서는 안 된다. 그만큼 제주대 로스쿨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많다는 점을 망각해선 안 된다.

제주대가 전국의 대학들과 당당하게 어깨를 겨루고 또 이곳에서 배출된 유능한 인재들이 지역사회, 더 나아가 대한민국에서 훌륭한 법조인으로 역할을 한다면 이는 제주대학을 넘어 제주도 전체의 자긍심이다. 제주대 로스쿨의 저조한 합격률에 대해서는 우선 시험을 잘 치르지 못한 학생들의 잘못이 크지만 그렇다고 학생들을 지도해야 하는 교수들은 진정으로 자신들의 역할에 충실했는지 이번 기회에 스스로 되돌아봐야 한다. 행여 이 순간에도 어디 정치판에 기웃거리는 교수들은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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