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공공기관 구매비율 4.3% 그쳐…전국평균 9.2% 절반도 못미쳐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주요 공공기관들이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개발제품 구매 실적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은 2012년 기준 제주지역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 구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구매목표비율인 10%는 물론 전국평균(9.2%)에 크게 못 미치는 4.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은 ‘성능인증제품(EPC)’를 비롯해 ‘우수조달제품’, ‘신기술(NET), ‘신기술제품(NEP)’, SW품질인증제품(GS)’, ‘구매조건부 R&D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에 성공한 제품’ 등 모두 6종이다.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은 공공기관에서 우선으로 구매토록 함으로써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의 판로를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의욕을 고취하고자 하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은 중소기업으로부터 구매하는 물품구매액의 10% 이상 기술개발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도내 주요 6개 공공기관의 기술개발제품 구매실적을 보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16.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도교육청(8.4%), 제주도(4.1%) 등이다. 제주대병원과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개발공사 등 3개 기관은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의 지난해 목표 역시 10%를 밑도는 9.0%에 그쳤다. 제주대병원은 지난해에도 기술개발제품 구매비율이 0%였다.
한편 2012년 이들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제품 공공구매 실적은 83.3%(금액기준 1조원)으로 전국평균(67.7%)보다 15.6%포인트 높았다.
그렇지만 6개 공공기관의 구매실적은 기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제주도(89.2%)와 제주도교육청(84.3%), 제주관광공사(83.6%) 등은 80%를 넘어섰지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73.0%), 제주대병원(70.4%), 제주도개발공사(52.9%) 등은 상대적으로 실적이 낮았다.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은 제주도와 함께 도내 공공기관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제품 구매 촉진을 위한 설명회를 오는 14일 오후 2시 제주도청 4층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이어 공공구매 실적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간담회도 마련한다.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 공공판로지원과 이상헌 과장은 “공공기관에서 중소기업이 힘들게 만든 기술개발제품을 외면하면 중소기업인의 기술개발 의욕이 저하된다”며 “제주지역에 있는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적극적으로 구매해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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