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본부에서 실시한 ‘2013년 지역사회 건강조사’에서 제주지역이 비만율이 28.3%로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게다가 전국적으로 정상 체중을 웃도는 사람이 점점 늘어난다고 하니 다가오는 여름을 위하여 다이어트가 시급합니다.
그렇다면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자신의 식습관을 돌아보고 다이어트에 해가 되는 음식 섭취부터 최대한으로 줄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름 맞이 다이어트를 계획한다면 반드시 섭취량을 줄일 것을 권장해드리고 싶은 것이 바로 액상과당입니다.
액상과당은 High Fructose Corn Syrup(HFCS)으로 한국산업규격(KS)에서 다음과 같이 전분을 전분 분해 효소 또는 산으로 가수분해한 후 이성질화효소를 사용하여 과당으로 이성질화한 포도당과 과당의 혼합액을 액상 과당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액상과당의 제조에 사용되는 옥수수 녹말의 가격은 비교적 저렴하기에 사탕수수에서 만들어지는 설탕보다 가격 경쟁력도 있고, 더구나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더 달기 때문에 단맛을 내기 위해서 설탕을 사용하는 곳에서 액상과당은 크게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액상과당이 다이어트에 끼치는 악영향은 무엇일까요?
먼저, 호르몬 분비에 혼란을 야기합니다. 우리 몸에는 배고픔과 식욕을 통제하는 두 가지 중요한 호르몬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그렐린이라는 호르몬으로 위에서 분비되며 식욕을 증가시킵니다. 공복 상태일 때 배고픔을 느끼는 것이 바로 위가 그렐린을 내보내 먹을 것을 달라고 신호를 보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렙틴이라는 호르몬으로 지방세포에서 분비되어 이제 그만 먹으라는 신호를 뇌의 포만중추에 보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배부르니까 그만 먹자라고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이 두 호르몬은 서로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액상과당을 섭취하게 되면 그만 먹으라고 말하는 렙틴의 분비를 억제하여 뇌가 배부르다는 신호를 받지 못하게끔 해버립니다. 그리고 위에서는 그렐린이 계속 분비되다 보니 위에 음식물이 잔뜩 들어 있어도 끊임없이 배고프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결국 배고픔과 배부름을 주관하는 호르몬 조절에 이중으로 실패함으로써 칼로리 섭취가 늘어나고 덩달아 몸무게도 늘게 됩니다.
또한 액상과당은 근육에서 에너지로 사용되지 않고 간에서만 에너지원으로 작용하게 되는데 간에서 쓰고 남은 과당은 근육으로 보내지는 대신 간 글리코겐이나 체지방으로 전환됩니다. 게다가 이 때 축적된 지방들은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한다 하더라도 쉽게 연소되지 않고 지방으로 축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최대한 액상과당이 함유된 제품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다이어트를 할 때 살이 덜 찌겠지 라는 마음으로 섭취하는 무설탕.무지방.저지방식품에도 맛을 유지하기 위해서 액상과당이 함유되었다고 하니 식품라벨을 반드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최대한 가공되지 않은 천연 그대로의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야 말로 다이어트를 성공하는 최고의 방법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