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로 다친 간, 감귤껍질로 지킨다
술로 다친 간, 감귤껍질로 지킨다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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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에서 생산되는 감귤껍질에서 알코올성 간 손상을 예방할 수 있는 식의약 소재가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버려지는 감귤 부산물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한국식품연구원은 기능소재연구단 최인욱 박사 연구팀이 감귤 껍질을 이용해 알코올성 간손상을 예방할 수 있는 식의약 소재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감귤 껍질 추출물을 섭취한 실험쥐와 일반쥐에 8주간 일정량의 주정을 먹였을 때 실험쥐는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일반쥐는 지방간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
감귤 껍질에는 나리루틴과 헤스페리딘이라는 활성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연구팀은 나리루틴에 알코올성 간질환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를 이용해 기존 감귤 플라보노이드보다 알코올성 간손상 예방 효능을 향상시킨 소재를 개발했으며, 관련 연구결과는 식품관련 국제 학술지인 ‘식품화학’(Food Chemistry)과 ‘음식과 독성학(Food and Chemical Toxicology)’에 게재했다.
또 국내특허 3건을 등록한 데 이어 국제특허 등록도 진행하고 있다고 식품연구원은 밝혔다.
식품연구원 최인욱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동물실험을 대상으로 했으며, 향후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을 명확히 할 계획”이라며 “감귤 껍질의 활용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간보호 효능이 우수한 플라보노이드를 상품화하면 제주지역과 감귤 농가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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