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박민호 기자] 제17선거구인 구좌읍과 우도면은 1차 산업이 중심을 이룬 지역이다. 최근 동복리 광역쓰레기매립장 유치 문제와 우도 도항선 갈등 등이 지역의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마을 주민 간 경제적 이익 문제 등과 맞물려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농촌지역 젊은이들이 고향을 떠나면서 줄어드는 지역 인구 문제 역시 풀어야 할 과제다.
지난해 말 기준, 구좌읍 인구는 1만4320명(유권자 1만2091명), 우도면 은 1623명(유권자 수 1412명)이다. 4년 전 제5회 지방선거 당시 인구 1만6425명(구좌 1만4841명, 우도 1584명)과 비교하면 17선거구도 인구가 482명 줄었다.
역대 선거에선 여당과 야당 후보들의 치열한 접전을 펼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여야 후보 간 맞대결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여 지난 선거 못지않은 접전이 예상된다.
최근 새누리당 소속의 김대윤(57) 전 북제주군 의원이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출마를 결정한 예비후보는 2명으로 압축됐다.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김수형(59) 김해김씨 좌정승공파 인방문중회장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고 재도전에 나서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선 김우남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김경학(49) 예비후가 준비 중이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도전에 나섰다 실패했지만 이번 선거에선 새누리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김 예비후보는 김해김씨 좌정승공파 인방문중회장을 맡고 있으며, 연동로터리클럽 부회장, 대한민국 팔각회 부총재, 한동리 연합청년회장 등을 지내며 왕성한 사회활을 펼쳤다.
오랜 기간 지역주민들과 애환을 함께 하면서 낙후되는 고향을 발전 방법을 고민하고 그 대안을 준비해 왔다는 김 예비후보는 “그동안 구상해온 농·어·축산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발전전략을 펴나가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위기에 빠진 지역 1차 산업 해결을 위해 김 예비 후보는 “농수산물 유통구조 획기적으로 개선, 가격안정성 확보해 나가겠다”면서 “더불어 한·캐나다, 한·중국 FTA 협약으로 인한 1찬산업 붕괴에 따른 지원책 확충해 지역 농업을 살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고향 특산물 특성화 지정 사업(당근,양파,땅콩 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유치 사업을 병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령화에 따른 농촌인구 감소에 대한 대안으로 김 예비후보는 “고령화로 심화되어가는 농어촌 인력 수급난 해소, 찾아오는 고향이 될수 있도록 정주여건 개선사업에 집중 하겠다”면서 “특히 농산물 가격안정과 농어업인 소득창출을 위한 농·수·축산물 최저가 보상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1차산업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김 예비후보는 “외부에선 구좌향당근명품화 사업이 잘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이 인프라 구축에 집중돼 지역 농민들을 그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올해의 경우 당근값이 폭락, 경작비도 못 건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과잉생산 이후 대응이 아닌 수급조절을 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김 예비후보는 “가뭄 예방을 위한 농업용수 공급시스템 구축과 하우스 시설 등이 1차 산업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예비후보는 1차 산업 경쟁력확보방안을 위해 FTA 대응방안 마련과 전천후 농업 생산기반시설 확충을 농어촌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농어촌 주택임대사업과, 비자림로 시외버스노선 신설, 이주정착민 지원 확대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