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치매
알츠하이머병 치매
  • 허계구 논설위원
  • 승인 200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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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속 과도한 활성산소ㆍ높은 호모시스테인이 원인

억만 장자인 록펠러 집안의 장손인, 록펠러 3세의 부인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대 미술관의 이사장인 부란셋 록펠러가 치매에 걸렸다.  그녀는 일분 이상 한 곳에 앉아 있거나 서 있지를 못하고 계속 돌아  다녔고 그렇게 좋아하던  음악을 듣는 일도 아주 싫어하게 되고 새벽 3시면 일어나 드레스를 두벌 입은 후 그 위에 코트를 두벌 겹쳐 입고 부엌에 가서는 아침을 달라고 큰 소리를 치는 것이다.

그렇게 아침을 먹고는 한 시간 뒤에 다시 와서 아침을 먹겠다고 떼를 쓴다. 너무 난폭하게 되어가자 특별히 훈련된 간호사를 4명이나 채용하여 일년에 20만 달러(한화 약 2억 2천만 원)라는 막대한 비용을,  그녀가 죽을 때까지 6년간이나,  지불해가면서 돌봐야했었다.


미국에서의 통계는 이러한 노망을 하는 사람이 65세가 넘으면 10%가 되고 85세 이상이 되면 50%가 된다고 말하고 있다. 85세 이상이 되면 두사람에 한 사람 꼴로 노망을 한다는 것이다.
지금 미국에는 4백50만 명의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가 있으니 거기선 우리 제주도 인구의 10배에 가까운 사람이  이런 병을 앓고 있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서도 종종 치매 환자가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시간관념도 없고 나가면 어디가 어딘지를 모르기 때문에 방황하게 되므로 방에 열쇠 채우고 나가지 못하게 한다든지 대소변을 가리지도 못해서 24시간을 간호해야 하므로 아들딸들이 교대를 해가며 보살펴야 할 정도가 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15만명에 이르는 치매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서울대의 서유헌 박사는 말한 적이 있다.

부모를  위하여 우리 자신을 위하여 이 병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한 그 예방을 위한 노력은 우리 자신의 뇌를 오래까지 건강하게 유지하며 의욕을 갖고 배워가는 일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과도  관련이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진단

알츠하이머 치매는  베타아밀로이드라 불리는 독성 있는, 신경세포를 죽이는 단백질이 두뇌 속에 쌓이는 것이 특징이지만 이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는 특정한 검사는 아직 없는 셈이다.
폐결핵을 엑스레이 검사 등으로 알아내고 당뇨병을 혈당 측정으로 알아내듯이 기기에 의한 측정으로  알츠하이머병의 분명한 진단이 있으면 좋겠지만 아직은  죽은 후 부검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을 정도다.

뇌 스캔(scan)이 해마와 다른 뇌의 구조의 위축을 보여줄 수 있지만 그것이 분명한 알츠하이머병의 진단은 되지 않는다고 두뇌질병치료 전문가인 퍼얼머터 박사도 말하고 있다. 대신 의사들은 인식 기능 검사나  환자와 인터뷰 등에 의존한다. 

그 인식 기능의 검사란 4가지 종류의 질문을 하여 테스트하는 것으로 7분 정도 소요되는 7분 진단법이란 것인데 메디컬 센터 기억 클리닉의 솔로몬 박사는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90%의 정확도가 나타났다고 쓰고 있다.
그 4개의 질문은 예컨대.  ‘야채’나 ‘가구’처럼 특정한 종류에 해당하는 것을 1 분 안에 되도록 많이 열거하게 하는 것과 같은 질문을 하는 것이다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모든 사람은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을 몸속에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무엇 때문에 치매의 원인으로 보고 있는 이 물질의 과도한 축적이 이 병의 환자 두뇌 속에 이루어지게 되는가를 잘 모르고 있지만, “거기에는 활성산소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중요한 증거가 있다”고 퍼얼머터 박사는 말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에 대한  의학계의 공식적인 견해는 아직 없으나.  박사는 아어카이브스 어브 뉴우랄러지(Archives of Neurology)( 200년 2월)나 누우 잉글런드 저널 어브 메더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02년 1월 14일)  같은 잡지에 실린 최신의 연구에 기초하여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1)과도한 활성산소와 부족한 항산화제 (2) 높은 호모시스테인의 수치 (3) 높은 염증 표지(marker)를 들고 있다.

물론 아포리포 단백질E4((ApoE4)라는 유전자도 관련이 있다.  (1)의 활성산소의 수치도 (2)의 호모시스테인 수치도 측정이 되며 (3)의 염증 표지는  C- 반응성 단백질이라는 CRP 측정에 의해 알아낼 수가 있다.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예방

위의 세 가지  원인을 중심으로 하여 그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이 병의 예방을 위해 권장한다. 요점은 다음과 같다.

(1)동물성 식품에서 주로 발견되는 포화 지방의 섭취를 줄이라  포화지방은 활성 산소를 증가시키고 두뇌에 유해한 호모시스테인을 증가시킨다. 또 두뇌 세포막을 경화시킨다.
(2)가공식품 등에서 발견되는 트랜스 지방(전이 지방)을 피하라  이 지방은 세포막을 경화시키고 당뇨병과 심장질환을 증가시켜 치매와 우울증을 가져온다.
(3)올리브기름과 같은 단가 불포화 지방이나 오메가3 지방산(DHA)같은 두뇌에 좋은 지방을 섭취하라.
(4)항산화제인 비타민 E가 풍부한 식품을 먹어라.
(5)항산화제인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을 먹어라.
(6)호모시스테인을 줄이는 B1 B3 B6 엽산 B12 등의 비타민 B를 섭취하라.
(7)미트곤드리아에서  에너지를 생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항산화제이기도한 코우엔자인 큐우텐 (CoQ10)을  섭취하라.

서울대 서유헌 박사는 다음과 같은 것을 치매 예방으로 들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책을 읽고 쓰고 이야기 하는 등의 지적활동을 증가시키는 것이 치매의 예방과 발병 지연에 도움이 된다.
(2)몸을 열심히 움직여라. 손발이 부지런한 사람이 치매에 걸리지 않고 장수하게 된다.
(3)격리를 피하라. 나이가 들수록 격리를 피하기 위하여 더욱 적극적으로 사회와 가정에 봉사하는 것이 좋으며 대접받으려는 자세를 피해야한다.
(4)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하라. 이러한 사고는 두뇌 신경세포를 발달시킨다.
(5)두뇌 손상에 조심하고 과음을 삼가며 제산제 등에 포함된  알루미늄에 조심하고 질 높은 식사를 하라.

이 밖에 부리티시 콜롬비아 대학 신경과 교수인 김승업 박사도 ‘치매, 알츠하이머병’이란 책 속에서  치매 예방을 위하여 9가지를 적고 있는데 지면 관계로 여기서 생략하지만 참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알츠하이머병 치매와 어유

어유에 많이 들어 있는 오메가 3지방산(DHA와 EPA)에 의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를 상당히 호전시킨 예가 있다, 오메가 3지방산 연구의 권위자이며  더 조은 (the Zone)식사법의 창시자인 배리 시어즈(Barry Sears)박사의 책을 가지고 실험했던 이야기다.

건강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Dan Ward는 말기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을 취급하고 있었으며 그는  노인들에 있어  규칙적인 운동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가진 사람이고 그 자신도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Dan Ward가, 친구가 추천한 Barry Sears 박사의 책을 읽고 그 자신이 어유를 먹고 시험해봤다. 그가 보통으로 운동을 할 때 그의 맥박수는 168이상이었다.

그러나 그 박사가 말하는 어유를 먹고서  일주일 후에 운동할 때 그의 맥박수는 120을 넘지 않았다. 여기에 호기심을 갖고 그는 말기의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그것을 사용해보기로 했다. 2주일이 안되어 극적인 변화(dramatic improvement)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5개월이 지나자, 아내를 알아 볼 수도 없고 캡슐의 약을 제대로 삼키지도 못하며 걷지도 못하고 자기 손으로 식사도 하지 못하던 환자가, 아내를 알아보게도 되고 걷게 되고 아내와 화투놀이를 하고 유머 감각이 살아나게 되었다.
어유에 대한 최근의 연구는 다음에 자세히 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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