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소멸위기 제주어 보전 기본계획 수립
도교육청, 소멸위기 제주어 보전 기본계획 수립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4.0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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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첫째주 '제주어 주간' 지정 등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제주도교육청이 사라질 위기에 놓인 제주어의 보전에 팔을 걷어부친다.

도교육청은 제주인의 정체성 확립과 제주어 전승 보전을 기본방향으로 하는 ‘2014학년도 제주어 보전교육 기본계획’을 수립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앞서 제정된 제주어 보전 및 육성 조례에 따라 올해부터 매년 10월 첫째주 금요일부터 1주일을 '제주어 주간'으로 지정, 학교별 특색있는 제주어 관련 프로그램을 열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특히 이 기간 탐라문화제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제주어 말하기 대회'와 '제주어축제' 등에 참여하는 본선 출전 학교에는 교당 50만원의 참가비를 지원,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단위학교에 대해서는 주 1회 '제주어의 날 지정'을 유도할 예정이다. 조례와 종례를 제주어로 진행하거나 수업시간에 제주어로 인사하기, 학교 시설 및 물품의 이름을 제주어로 바꾸어 사용하기 등 소소한 제주어 사용안이 학교별로 고안, 시행된다.

이와함께 도교육청은 앞서 교육청이 발간한 제주어교육 창학자료를 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재해 일선학교 교사들이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통해 제주어 전승교육을 진행하는데 도움을 줄 방침이다.

또 점심시간 등 틈새시간에 제주어 동요 부르기 등의 활동을 단위 학교별로 실시토록 하고, 교사의 제주어 지도 능력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도교육청이 마련하는 각종 연수에 제주어 강좌를 개설키로 했다. 현재 도교육청이 개발중인 제주어교육 자료 2종은 오는 12월 보급될 예정이다.

한편 유네스코는 제주어를 소멸 위기 언어 중 4단계인 '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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