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마늘 폐기 등 마늘값 폭락대책 마련해라"
"저장마늘 폐기 등 마늘값 폭락대책 마련해라"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0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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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제주도연맹 등 농업인단체, 9일 기자회견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농업인들이 마늘과 양파 등 월동채소값 폭락에 대한 정부와 제주도 당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김성용)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김정임) 소속 농업인들은 9일 오전 제주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늘가격 폭락은 정부의 수급조절 실패에서 비롯됐다”며 가격폭락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전농 제주도연맹 등은 “저장마늘의 시장격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올해 수확기 마늘가격 보장은 어렵다”며 지난해산 재고마늘의 완전 격리를 주장했다.
이들은 또 올해산 마늘의 정부 수매량 확대와 조기 수매를 통한 가격지지 등도 거듭 촉구했다.
농업인들은 이와 함께 마늘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과 TRQ(저율관세할당) 물량을 수입하지 말 것 등도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마늘과 양파 가격이 반 토막 나는 사태를 막으려면 작년 재고량을 배제해 수급조절 정책을 다시 세우고, 정부 수매량을 늘려야 한다”면서 “지난해 정부의 정책을 믿고 계약재배와 시장격리에 나섰던 주산지 농협의 부담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연맹은 “지난해 제주산 저장양파와 올해 조생양파 물량이 조속히 처리되지 않을 경우 다른지방 양파까지 연쇄 가격폭락이 예상된다”며 “정부는 현재 저장된 전체 물량을 모두 폐기해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한편 제주도연맹 등 전농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요구안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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