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대 총학생회 9일 기자회견, 11일 집회
지난달 교육부가 현직 전일제 교사를 시간선택제 교사로 전환하는 '교육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가운데 전국의 교대생들이 집단 반발에 나설 전망이다.
8일 제주대 교육대학 총학생회를 포함한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은 성명을 내고 "1주일에 2~3일 일하고 그에 비례해 받는 월급으로는 안정된 생활을 하기는 어렵다"며 "시간선택제 교사 신규 채용은 또 다른 비정규직 교사를 양산하고 교육계에 혼란을 가져오는 일일 뿐"이라고 규탄했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 소속 13개 교육대, 초등교육과 등은 지난 5일 투표를 통해 동맹휴업을 결정하고 오는 11일 수도권(서대문 독립문 공원), 충청권(세종시 교육부 앞), 경상권(부산역 앞), 전라권(광주 충장로), 제주(제주시청) 등지에서 권역별로 집회를 열기로 했다. 제주에서는 제주대 교육대학 총학생회가 9일 오전 10시 제주교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간선택제 교사 제도 철회를 요구할 예정이다.
시간선택제 교사는 전일제 교사와 동등한 자격과 지위를 가지는 정규직 교육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학생 교육활동과 상담, 생활지도 등을 담당하는 교사를 말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직 교사들은 시간선택제 교사로 전환을 신청할 수 있는데 1일 8시간씩 주 2~3일을 일하게 된다. 최대 3년간 시간선택제로 전환할 수 있으며 기간이 지나면 다시 전일제 교사로 복귀한다. 교육부는 개정안 입법예고를 거쳐 오는 9월부터 시간선택제 전환교사를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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