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단 글로벌 다문화 창조학교 개설의 의미
최남단 글로벌 다문화 창조학교 개설의 의미
  • 제주매일
  • 승인 201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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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재(서귀포시 대정읍사무소)
▲ 김명재(서귀포시 대정읍사무소)

 

  우리나라는 1990년대 경제성장 및 3D 업종 기피 현상 등으로 노동력 부족이 심해지면서 외국인 노동자의 이주가 증가했다.

  이시기 또한 농촌총각 결혼문제 해결과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결혼이주여성의 유입도 늘기 시작했다.

  대다수 이주자들은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 출신국이 많았으나 현재는 세계화와 IT의 급변한 발달로 시간과 공간의 차이를 초월해 바로바로 정보공유가 가능해져 점점 더 다문화 사회의 급속한 전개가 이루어지고 있다.

  농촌지역의 결혼이민 여성들은 20~30대 젊은이들로 초고령화 되어가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다문화 가족이 농촌사회의 고령화 속도를 지연시키고 출생률을 증가 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대정읍은 서귀포시 17개 읍·면동 중에서 결혼이민자 등이 118명으로 가장 많고 우리도 전체를 포함해서도 랭킹 상위그룹에 있으며, 이들 가정에 자녀를 포함한 부양가족까지 생각한다면 300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고 역기능도 있다.
  언어와 문화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부재로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생활에 있어서 자녀와의 문제, 가족과의 갈등, 경제활동의 어려움 등 다양한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지난해 대통령직속 기구인 지역발전위원회 주관으로 추진 한 지역균형적인 발전을 위한 창조지역사업 공모·응모하여 전국 75개 공모사업 중 27개 사업에 최종 선정이 되어 2개년동안 총사업비 4억이 투자되는「같이함께 최남단 글로벌 다문화 창조학교」를 개설하게 되었다.

  우리지역은 최남단이란 지리적 여건상, 문화, 교육, 교통 등이 열악하여 다수의 결혼이민자 등이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 접근성에 애로사항이 많았던 지역이다.
또한, 산업구조가 농수축산업이 62%, 서비스업 32%등으로 편중되어 있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라 다문화가족 등이 농가 및 농촌사회의 구성원으로 역할이 부각되고 있음이다.

올 4월부터 추진되어질 창조지역사업인 같이함께 최남단 글로벌 다문화 창조학교 운영은 이러한 맥락을 토대로 결혼이주여성 등이 지역민으로 정착 및 경제활동을 위한 인적자원화를 위해 이들이 살고 있는 가까운 지역에서 한글교육과 더불어 기초영농학교 및 쉼팡 개설 등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실 다문화사업은 다양한 기관 및 단체에서 추진하여 실패를 경험한 사례들도 부지수이기에 사업진행이 잘 될지 걱정반, 기대반 등 우려가 생김은 솔직한 심정이다.

하지만, 이중언어 습득이나, 농촌지역 특성을 살린 안정적 경제활동 등으로 다문화 역량을 증진시키고 가족 모두에게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비젼을 심어준다면 다문화가정과 다문화 2세 자녀들이 살아가는 이곳이 더 이상 우리속의 또 다른 우리가 아닌 듯 싶다. 더불어 지역주민 모두가 더 이상 행사를 위한 대상화, 형식적, 전시적인 모습에서 벗어나서 좀 더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머리가 아닌 마음을 가진 따뜻한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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