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Utd, '군인' 상주 잡고 상위권 도약
제주Utd, '군인' 상주 잡고 상위권 도약
  • 허성찬 기자
  • 승인 2014.0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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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원정경기서 1-0 승리…드로겟·송진형 결승골 합작

드로겟의 결승골을 앞세운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축구단)가 ‘군인’ 상주상무를 1-0으로 꺾고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제주는 지난 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상주와 격돌했다.

개막전 패배 후 2연승의 상승세, 그러나 이후 1무 1패로 부진에 빠진 제주에 있어 이번 경기는 상위권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였다.

이에 박경훈 감독은 종전 최전방 김현을 왼쪽 윙백으로 빼고, 중앙 미드필더였던 송진형과 측면 윙백을 맡았던 드로겟을 스트라이커로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실험 결과는 적중했다.

과거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득점력만 빼고 다 갖췄다는 평을 받았지만 제주로 이적 후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던 김현은 ‘물 만난 고기’처럼 왼쪽 윙백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했다.

최전방 드로겟과 송진형에 매끄럽게 연결은 물론 전반 39분에는 비록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오기는 했지만 위력적인 슈팅도 선보였다.

후반전 들어서도 에스티벤과 교체(29분) 전까지 여러 차례 적의 허를 찌르는 킬러패스를 선보이며 제주의 공격을 주도하다시피 했다.

제주의 중원을 호령하던 송진형과 측면을 지배하며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던 드로겟의 조합도 상상 이상이었다는 평이다.

올 시즌 여러차례 환상적인 패스를 보여줬던 송진형과 드로겟은 이날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반 41분 드로겟이 나란히 돌진하던 송진형에게 패스했고, 송진형이 왼쪽에 비어있던 드로겟에게 연결시키며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날 승리로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상위권으로 도약한 제주는 오는 9일 오후 ‘닥공’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여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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