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5일 오전 9시30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용머리해안 주차장에서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길열림 행사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지질트레일 코스는 산방산·용머리해안 주변의 사계리, 덕수리, 화순리를 연결하는 A코스, B코스 등 2개 코스로 구성된다.
A코스는 사계리와 덕수리 마을을 경유하는 14.5km로, 형제섬 해안도로를 따라 하모리층과 사람발자국 화석, 덕수리 돌담길과 불미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됐다.
B코스는 사계리, 화순리, 덕수리를 모두 아우르는 14.4km 코스로 구성됐다. 산방산에서 화순리 방향으로 펼쳐진 금모래 해변과 제주 생태의 보고인 화순곶자왈을 비롯해 과거 논농사를 짓기 위한 수로와 제주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소금막 등 척박한 환경속에서 지혜를 짜내며 살아온 제주인들의 문화를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지질트레일은 기존의 단순한 걷기 상품에서 벗어나 해당 코스별로 전문 해설사가 동행하면서 주요 포인트에 대한 지질 특성,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일대의 문화, 전설, 역사, 풍습 등을 설명해준다.
특히 각 코스는 트레일의 처음과 끝에 용머리해안을 탐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물때를 맞출 수 있도록 각 코스 소요시간을 4시간에서 4시간 30분으로 맞췄다. 짧은 탐방을 원하는 탐방객을 위해 A코스에 10.7km의 단축코스도 준비했다.
이와 함께 코스 중간 중간에는 용머리해안 카스테라, 하모리층 쿠키 등 지오푸드(Geo Food)를 시식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농수산물 및 가공품 판매코너도 운영, 마을 주민들의 소득증대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제주관광공사 오창현 융복합사업단장은 “세계지질공원은 적극적인 활용이 가능한 브랜드로, 지질관광을 통해 지역밀착형 관광 그리고 생태관광의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지질트레일이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