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식 시장의 대학유치 역량 기대
양병식 시장의 대학유치 역량 기대
  • 제주매일
  • 승인 201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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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식 서귀포시장이 지난 1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한다. 취임 하면서 ‘희망과 행복의 중심 서귀포시’를 비전으로 제시했던 양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역내(域內) 대학 유치에도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임을 강조 했다는 것이다.
서귀포시는 이제 과거와 달리 여러 측면에서 성장했다. 한때 줄어들기만 하던 인구도 증가세로 돌아서 16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고용율 등 경제 지표도 호조를 보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혁신도시, 신화역사공원, 교육도시 등 굵직한 사업들이 추진되는데다, 귀농-귀촌 인구 유입 등에 힘입은 바 크다. 뿐만 아니라 월드컵 경기장을 비롯, 생활체육문화센터, 체력 인증센터, 다목적 체육관 등 스포츠 인프라가 잘 구축돼 전지훈련 메카로 자리매김 했으며 예술문화 도시로 육성한 것도 서귀포시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귀포시에는 매우 중요한 한 가지가 부족하다. 지역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대학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교육도시가 있으나 그곳의 학교들은 모두 외국 학교들로 비싼 학비 때문에 서귀포시민들과는 상관이 없다. 심지어 하원동 주민들의 희생위에 세워진 탐라대학마저 제주시 소재 산업정보대학과 통합돼 제주국제대학으로 변신해 버렸고 대학 부지와 건물도 팔릴 위기에 처했다.
이번 양병식 시장의 “대학 유치” 언급도 이러한 ‘대학 없는 서귀포시’의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일 것이다. 이왕 얘기가 나온 김에 서귀포시민들은 양 시장의 대학 유치 능력을 기대 해 볼 필요가 있다.
뜻 있는 곳에 길이 있다 했다. 양시장의 대학 유치 의지가 확고하다면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서귀포 교육발전 기금’을 ‘서귀포 대학 설립 기금’으로 전환, 계속 적립 해 자금을 키우면서 대학 설립을 모색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크고 작은 교육행사에 교육기금을 푼돈으로 쓰기 시작하면 정작 필요한 대학 설립에는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다.
다른 한 가지는 탐라대 부지-건물을 제주대학이 사들여 일부 학부를 그곳으로 옮기는 방안도 중재 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대학 캠퍼스가 워낙 넓어 아직은 부지 걱정이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립 제주대학이 탐낼만한 건물이요, 부지요. 위치다. 어떤 방법을 택하든 양병식 시장의 대학 유치 능력에 기대를 걸고자 하는 것이 서귀포 시민들의 마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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